

1990년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풍미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고(故) 이지은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5년이 흘렀다.
이지은은 지난 2021년 3월 8일 오후 8시경, 서울 중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1세라는 이른 나이에 전해진 비보는 당시 연예계와 팬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당시 고인은 아들이 군에 입대한 후 홀로 생활하고 있었으며,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은 1994년 SBS '좋은 아침입니다'에서 모델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영화 '금홍아 금홍아'를 통해 파격적이고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충무로의 대형 신인으로 급부상했다. 이 작품으로 제16회 청룡영화상과 제3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공인받았다.
특히 1995년 최고 시청률 62.7%를 기록했던 국민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서 소매치기 출신이자 남장 여자 캐릭터인 '조현지' 역을 맡아 독보적인 개성을 뽐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며느리 삼국지', '컬러', 'OK목장', '세리가 돌아왔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특유의 이국적인 외모와 서늘하면서도 맑은 분위기로 90년대 청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연예계를 떠나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중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녀가 남긴 작품들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 5주기를 맞이한 오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고인의 생전 활약상을 추억하며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