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당과 명리학자의 대결이 통했다."
디즈니플러스가 오리지널 콘텐츠의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8일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07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3% 급증한 수치로, 정체기에 빠졌던 플랫폼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이번 상승세의 주역은 단연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다. 무속인과 명리학자 등 사주·운세 전문가 49인이 출연해 서바이벌을 펼치는 이 프로그램은 '오컬트 서바이벌'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했다. 특히 대작 '무빙' 이후 뚜렷한 히트작 부재로 이른바 '메뚜기족(혜택에 따라 플랫폼을 옮겨 다니는 이용자)' 이탈을 걱정하던 디즈니플러스는 '메이드 인 코리아'에 이어 이번 예능까지 연타석 홈런을 치며 이용자 층을 공고히 다지는 데 성공했다.
현재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MAU 1,527만 명)가 독주 체제를 굳건히 하는 가운데, 2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위 쿠팡플레이는 영국 프로축구리그 독점 중계와 '강호동네서점',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등 14개에 달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앞세워 832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 전년 대비 12.4% 성장세를 보였다.
3위 티빙(733만 명)은 '제휴처 확대'와 '스포츠 중계'를 승부수로 띄웠다. 최근 SSG닷컴과의 통합 멤버십 출시로 구독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프로야구 독점 중계를 통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광고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능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디즈니플러스의 약진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프로야구 개막 시즌을 맞은 티빙과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쿠팡플레이 사이에서, 디즈니플러스가 '운명전쟁49'의 화제성을 이어갈 후속작을 내놓을 수 있을지가 향후 OTT 2위권 다툼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