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에브리원 '히든아이'가 한 통신사 대리점 직원의 10년 노예 생활과 비극적인 죽음을 조명한다. 10년의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다 세상을 떠난 44세 박성범 씨의 통장 잔고는 단돈 54원에 불과했다.
유족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믿기 힘든 폭행 현장이 담겼다. 박 씨는 식사 자리에서 대리점 대표에게 8분 동안 뺨과 머리를 수십 차례 가격당했으며, 벽으로 몰려 목이 졸리는 등 무차별적인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대표의 갑질은 업무 영역을 넘어 사생활까지 처참하게 짓밟았다. 그는 박 씨에게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퍼붓는 것은 물론, 자신의 집으로 불러 가사 노동과 아이 돌보기 등 사적인 심부름을 상습적으로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인 대표는 "박 씨의 상습적인 횡령 때문에 갈등이 있었다"며 자신의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다. 그러나 삭제됐던 각서 내용이 복원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이를 지켜본 프로파일러 표창원은 "피해자를 노예처럼 부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횡령이라는 명분을 만든 것"이라고 분석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임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54원의 잔고를 남기고 떠난 박 씨의 안타까운 사연과 사건 이면의 추악한 진실은 오늘 오후 8시 30분 '히든아이'에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