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기증하고 떠났다"…故 김순철 22주기, 다시 보는 '숭고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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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백 기자
| schedule 입력:

당뇨 합병증 투병 끝 별세…마지막 순간 실천한 '생명 나눔' 큰 울림

故 김순철 생전 모습
故 김순철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마지막 순간까지 나눔을 실천하고 떠난 진정한 거장."

배우 故 김순철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22년이 흘렀다. 고인은 지난 2004년 2월 24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당뇨 합병증으로 투병하던 중 향년 6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시간 동안에도 그가 남긴 숭고한 발자취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

◇ 시신 기증으로 실천한 '마지막 약속'
김순철은 생전 생명 나눔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1991년 이미 사후 장기와 시신 기증을 서약했으며, 별세 후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시신을 서울대학교 병원에 기증했다. 당시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유명 배우의 솔선수범은 의학 발전의 밑거름이 됨과 동시에 사회적으로 큰 울림을 남겼다.

◇ 연극계의 기둥에서 안방극장의 스타로
TBC 1기 공채 탤런트 출신인 김순철은 1957년 연극 '고래'로 데뷔하며 연기 인생의 막을 올렸다. 이후 국립극단과 실험극장을 거치며 이순재, 오현경, 故 이낙훈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한국 연극계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특히 연극 '맹진사댁 경사'에서 보여준 맹 진사 연기는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으로 호평받았으며, 평생 200여 편의 무대에 오르며 예술혼을 불태웠다.

방송계에서의 활약도 눈부셨다. 1980년대 KBS 드라마 '달빛가족'에서 택시 기사 오장팔 역을 맡아 서민적이고 친근한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어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에서는 홍무제 역을, '동행'에서는 최 도사 역을 맡아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발병한 당뇨병이 악화되면서 점차 활동을 중단해야 했고, 결국 팬들의 곁을 떠나게 되었다.

◇ 동료들이 기억하는 '영원한 배우'
함께 동고동락했던 동료 배우들에게도 그는 그리운 존재다. 원로배우 이순재는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TBC 개국 공신이었던 故 이낙훈, 故 김순철, 故 오현경 등을 언급하며 "모두 먼저 가고 나만 남았다"고 회고해 먹먹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먼저 떠난 벗들을 향한 그의 애틋한 마음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 연극과 드라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거장 김순철. 비록 그는 떠났지만, 무대 위에서 쏟아낸 뜨거운 열정과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낸 '나눔의 약속'은 22주기를 맞은 오늘날까지도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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